Book
The Aciman Project (2025)

『The Aciman Project(더 애치먼 프로젝트)』는 작가 안드레 애치먼(André Aciman)의 작품 세계를 탐구하는 애독자 에세이다. 영화 〈Call me by your name〉의 원작자로 유명한 그의 작품 세계를, ‘삶, 사랑, 장소, 정체성, 시간, 예술’이란 테마로 직조한다. 
          Aciman이 독자에게 전하는 바대로, ‘그의 맥박을 내 것인 양’ 읽으며 애독자의 시선에서 그의 작품에 ‘장막’을 씌우고 글을 ‘오독’하는 과정을 함께했다. 『The Aciman Project』는 Aciman의 작품 세계를 거쳐 결국 독자인 ‘나’를 더 제대로 해석하게 되는, 작가가 만든 글쓰기의 평행 우주 속에서 반짝이는 지점들을 비선형적으로 연결하는 책이다.  



“그의 말처럼 우리는 실제의 기억보다 그 기억에 덧입힌 장막을 더 잘 기억할지도 모른다. 나는 이제 그의 작품보다 그에 덧입힌 ‘읽기’의 순간을 기억한다. 폴과 엘리오가 느꼈던 오싹한 떨림이나 애치먼이 들렀던 시리도록 청명한 파르네세 광장의 분수, 로메르 영화에 겹쳐 들리는 클라라의 웃음과 클로이와 폴이 바라본 아홉 개의 볼링핀과 아홉 개의 삶, 그리고 애치먼이 초대했던 라벤더 향과 주기율표 같은 삶과 시끌벅적한 카페 알제와, 프루스트, 조이스, 베토벤, 모네가 한 자리에 만나는 비현실적인 순간, 그보다 더 비현실적인 시간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 동생의 눈으로 기억하는 알렉산드리아의 저녁놀과 소리내지 않아도 들리는 올리버의 대답, 위태로울 때 연주했던 플로라의 슈베르트, 카덴차에 숨겨 둔 레옹의 사랑,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읽은, 아늑한 방이나 복잡한 열차 속, 고요한 도서관이나 시끄러웠던 교실에서의 내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The Aciman Project』는 애독자의 시선으로 안드레 애치먼의 작품세계를 재정의하는 애독자 에세이로, 수준 높은 비평이나 꼼꼼한 분석 글보다는, 조금 더 친근한 말과 함께 그의 책과 함께했던 독서 경험을 다룬다. 그의 국문 번역서 8권을 재독하면서, 개념화 및 키워드화할 수 있는 대목들을 발췌해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 11개를 선별하고, 이를 기반으로 키워드를 한 데 묶을 수 있는 6가지 테마를 지정한다. 이는 삶, 사랑, 장소, 정체성, 시간, 예술이다.
1장 삶—우리에겐 아홉 개의 삶이 주어진다
We are given nine lives
2장 사랑—사랑보다 욕망인 이유
Why is it desire, and not love?
3장 장소—나는 다른 곳에 있다
I am elsewhere
4장 정체성—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
I belong nowhere
5장 시간—지연자는 현재와 함께 살아가지 못한다
Those who defer cannot live in the present
6장 예술—맥박을 읽다
Reading the pulse







쪽수280판형120*190(mm)
종이싸개지 브릴리안타-4086
내지 미색모조 120g 
제본사철인쇄 표지 실크스크린 인쇄
내지 양면 흑백 디지털 인쇄
글꼴 SM신신명조, SM중명조, SM3중고딕, 본고딕 KR, Adobe Jenson Pro, Drummond Variable제작 2024.12.~2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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