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화(Me化)는 엔터테인먼트형 ‘페미니스트’ 저널리즘이다. 글쓰기와 독서를 중심으로, 인스타그램 등 뉴미디어 플랫폼 위에서 ‘페미니스트’ 저널리즘을 구현한다.
브랜드명 나화(Me化)는 ‘나’를 확장하여 ‘우리’와 ‘모두’로 이어지는 변화를 뜻하며, 사회가 만들어 온 이분법적 구분과 타자화를 경계하는 페미니즘적 실천을 담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 시대의 보이지 않는 노동과 그 정치성, 뉴미디어의 등장과 디지털 시대 페미즘의 양가성, 인물화된 신뢰 자본과 구조적 신뢰 구축의 필요성 등에 주목해, 여성의 일상과 창작 등 사소한 발화를 공론의 장으로 불러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성 개인 또는 단체란 크리에이터가 자율적으로 발화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면, 이를 ‘나화’를 통해 집합적으로 기획 및 공적 가치를 공유하고, 퍼블리싱을 통해 사회적으로 연결하는 단계로 진행된다.
이때, ‘나화’의 퍼블리싱 팀은 전통 언론의 편집부와 달리, 게이트키퍼로서 발화를 선별 및 배제해 권력을 행사하는 방식이 아니라, 개긴의 발화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또, 윤리적 안전망을 지켜 여성혐오 표현, 인격권 침해, 근거 없는 비방 같은 최소한의 배제 기준을 제시해 공동의 안전을 위한 합의된 규칙 위에서 발화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또한, 발화 주체의 고유한 언어와 형식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페미니스트’ 저널리즘인 만큼, 서로 다른 방식의 발화들이 교차하고 축적되어 개별적 발화가 집합적 흐름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한다.
“나를 넓혀, 우리와 모두로”라는 메인 슬로건은 타자화를 넘어서는 확장적 페미니즘 실천을 직관적으로 표현한다. 서브 카피인 “여자들의 일상과 창작, 발화는 서로의 연결이다”란 문장은 ‘나화’의 운영 방식 및 과정을 간략히 설명한다.
‘나’에서 출발하되 타자를 배제하지 않고 ‘우리’와 ‘모두’로 확장하며, 단순히 ‘여성에 관한 보도’가 아니라 ‘권력 관계 자체를 재구성’하는 것이 스튜디오 규칙이다. 이를 기반으로 여성 기자들의 사회 진입과 기록의 힘에 주목하며, 연결, 확장, 흐름, 전환의 이미지를 고려해 ‘타자기’를 키비주얼로 삼았다. 젠더 뉴트럴(Gender Neutral)*을 컨셉으로 하며, ‘우리’의 색상이 점차 쌓이고 섞이면서 최종적으로 가장 어두운 검정색으로 귀결된다는 점을 참고해, 검정색을 키 컬러로 지정했다. 타자기로 작성된 인상을 포함하되 서체의 개성이 두드러지는 ‘건축조각체’를 주요 서체로 삼았으며, 타이포그래피 활용을 중심으로 브랜드 비주얼을 정착해 나갔다.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남성성이나 여성성으로 구분되지 않는 것을 지향하는 개념
스튜디오의 시작을 알리기 위한 전시 [나화(Me化)]는 “말하기의 흔적과 우리의 장면을 기록하다”란 주제로, 학우와 함께 개인의 발화가 ‘우리’의 기록으로 남는 과정을 포착하고자 했다.
전시 방문객이 본인의 ‘작은 발화’를 ‘나화 보드’에 한 문장으로 남기면, 그 말들이 모여 하나의 공론이 되게끔 조성했다. 이는 ‘나의 문장’이 쌓여 ‘우리의 언어’가 되는 과정 자체가 전시의 일부가 되며, 관람객은 단순한 ‘관람자’가 아닌 나화의 ‘기록자’가 되는 수순이다.
또, 폴라로이드 참여 이벤트 “우리를 잇는 장면들”을 진행해, ‘나를 넘어, 우리로’라는 슬로건 아래, 전시에 방문한 사람들이 자신과 타인, 일상의 관계를 한 장면으로 남기도록 했다. 이는 ‘나화 보드’가 ‘여성들의 발화’를 언어로 기록하는 방식에 이어, 그 발화를 가능하게 하는 관계와 순간을 시각적으로 기록하는 것이다.
그 외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이벤트를 진행해 ‘작은 발화’에 참여했다는 표시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참여 흐름을 강화하고자 했다.
전시를 구성한 굿즈들은 글쓰기와 읽기와 관련한 물품(북커버, 펜)과 기타 실용성이 돋보이는 물품(코스터 등)으로 구성해 판매했다.